생각/영화 20

아내가 결혼했다 - 기억에 남는 장면들

#1 자기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혼자 괴로워 하는 덕훈 #2 - 경주에 있는 인아의 숙소를 찾아갔다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것을 본다. - 숨어 지켜보고 있다가 덕훈과 만남에서 첫 잠자리로 연결되었던 "들어와서 커피 한잔하고 가실래요?" 라는 말을 그에게도 건네는걸 보고 덕훈은 참지 못하고 들어가 인아를 죽이겠다고 목을 조른다. - 덕훈은 차마 인아를 죽이지 못하고(처음부터 그럴 생각도 없었겠지만) 뒤돌아 서울 집으로 향한다. - 인아는 덕훈의 뒤 먼발치에서 덕훈을 쫓아 집까지 따라가고, 지쳐 잠든 덕훈의 곁에서 덕훈이 예전에 이야기 했던 환타지를 실행에 옮긴다.... #3 - 화가 많이 난 덕훈, 집에 있는 인하를 강제로 범하려 달려든다. - 덕훈의 억세고 강한 행동에 인하는 아파하지만, 처음부터 인하의..

생각/영화 2011.01.19

아스카의 죽음 / 에반게리온 - 파

몇번을 보려고 시도하다가 잠이 드는 바람에 시작 도입부만 몇번을 봤던 에반게리온 - 파 를 드디어 다 보았다. :-) 다 보고 난 후, 지금까지도 귓가에 맴도는 노래가 있으니... 아스카의 죽음 장면에서 배경으로 나오던 그 노래... 아래 동영상의 6분 35초쯤 부터 나오는 장면... http://youtu.be/HMV6bRWgtQ4 죽음이라는 그야말로 마지막 이별장면에서 흐르는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가 묘하게 어울리는듯 하다. いつまでも 絶えることなく 友だちで いよう 明日の日を 夢みて 希望の道を 空を飛ぶ 鳥のように 自由に 生きる 今日の日は さようなら またあう日まで 언제까지고 헤어지지 말고 친구로 지내요 내일을 꿈을 꾸며 희망의 길을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게 사는 오늘은 안녕 다시 만날 그날까지

생각/영화 2010.11.12

아픈 기억을 지우다 - 이터널 선샤인

국민학교 4학년 가을, 과학시간이었던것 같다. 수업도중 선생님께서는 "망각"이라는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에게 망각이라는것은 자기보호를 위한 능력이다. 생각해봐 우리가 겪는 모든일들을 하나도 잊지 않고 살아간다고... 얼마나 괴롭겠어? 아마 괴로워서 살지 못하고 죽어버릴거야. 그렇게 사람들은 잊어버리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거지..." 그때 선생님 말씀의 무엇이 가슴에 와 닿았는지...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다. 나는 아주 어렸을적, 그러니깐 남들한테 이야기 하면 "에~~이 말도 안돼, 어떻게 그때가 기억이 나?"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의 어린시절의 기억이 있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았던걸로 기억나는것으로 보아 아마 두세살때의 기억인듯 하다. 내 기억엔 어른들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들었고, 나는..

생각/영화 2010.10.18

영화 - 데미지 - 가족에 대한 페르조나의 상실

꽤 오래전에 봐서 그 영화 내용조차 가물가물한 영화 며칠전 후배와 술을 마시면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페르조나"에 대한 대화를 나눈적이 있는데, 예전에 페르조나에 대해 포스팅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 포스팅에서 잠시 언급했던 영화 데미지가 떠올랐다. 페르조나란 고대 그리스 시대에 배우가 써던 가면을 지칭하는 말인데, 이처럼 인간에겐 그 역할에 따른 적절한 가면이 필요하다는것. 특히 인생을 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가족에 대한 페르조나는 그 다른 어떤 페르조나 보다 중요하다. 가족을 이끌어가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자신의 페르조나를 잃게되면 자신들의 인생은 물론, 그 가족 구성원들의 행복을 파괴하게 된다. 여기 한집안의 가장으로서의 ,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페르조나를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

생각/영화 2010.10.15

기담 奇談 - 공포영화의 또다른 시각

2007.08.01 정가형제, 정식, 정범식 진구(박정남), 이동규(이수인), 김태우(김동원), 김보경(김인영)... http://www.gidam.kr/ 최근들어 보았던 영화중에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영화인듯하다. 공포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무서워서 그랬냐고? 아니 무척 슬퍼서 울었다. 공포영화인데 슬프다. 아니 어쩌면 공포는 슬픔(또는 외로움, 쓸쓸함)에서 온다고 이영화는 말하고 있는것 같다. 공포영화에는 나름 규칙이 있었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악한을 보자면 서양에서는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 주로 신체적 결함이 있는 남성 -프레디, 제이슨등 사회범죄로 만들어진 기형적 인물들 - 절대악에 가까운 존재 동양에서는 한이 서린 계층, 주로 억울한 사연이 있는 여성 -처녀귀신, 장화 홍련,,,, ..

생각/영화 2010.08.20

하얀거탑 - 불쌍한 남자들의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듯,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는 악인도 선인도 존재하지 않는다는것을 알것이다. 아마 내가 이드라마를 한편한편 매주 보았다면, 아마 속았을지도 모른다. 장준혁은 악인에 가깝고, 최도영은 선인에 가깝다고 이야기 하는거라고,, 주말을 이용해 한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나니 이 드라마가 이야기하는것은 불쌍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을 알수있었다. 모두 컴플렉스가 있는 남자들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의사로 성장한 장준혁은 물론이요. 친구인 최도영(개인적으로 이런 사람이 제일 비겁하게 느껴진다.), 뛰어난 제자로 부터 열등감을 느끼는 이주완, 아들처럼 의사사위를 챙기는 장준혁의 장인등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모두 컴플렉스 속에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잘난)의사들이다. 유능한 외과..

생각/영화 2010.08.20

봉달씨의 영화보기 (2) - persona

person(사람) 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persona(가면)에서 유래한것이라고 한다. 페르조나란 고대 그리스 시대에 배우가 썼던 가면을 뜻하는것인데, 이때에도 가면(persona)를 바꾸어가면서 살아야 하는것이 사람(person)이라고 생각한 모양,, 짐캐리 주연의 영화 Mask 를 보면 온순하고 소심한 은행원인 스탠리입키스는 우연한 기회에 신화에 나오는 가면을 손에 넣게 되고, 이 가면은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어서 이것을 쓰기만 하면 초인적인 힘을 가진 불사신이 된다. 이 마스크를 이용하여 평소에 품고있던 불만을 속시원히 풀어버리는데,, 우리나라 영화중에는 송강호주연의 영화 '반칙왕'에서 임대호(송강호)는 신비한 힘을 얻게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반칙왕의 가면을 쓰고 프로레슬링 링위에서 현실의 자신과..

생각/영화 2010.08.20

봉달씨의 영화보기 (1) - 봉달씨가 영화보는법

내 사고방식에 많은 영향을 준것들을 뽑아보라면 그중 하나가 영화일것이다. 한때는 영화에 푹 빠져, 거진 석달동안을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비디오 가게에 가서 영화를 고르거나 반납하는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모두 영화보는데에만 할애한 적도 있다. 시리즈물을 볼때는 하루 이틀, 꼬박 세워가며 보는것은 기본이었고, 어떤영화는 두번 세번, 심지어는 스무번도 넘게 본 영화도 있다. 그런영화들이 남들이 말하는 소위 "대작"은 아니었지만,, 나에게는 몇번이고 재해석되어 보여진 "컬트"무비였던 것이다. 내가 영화를 보는 부분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의사소통(표현)이다.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것인지, 어떻게 이야기 하고 싶은것인지, 누구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것인지, 그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

생각/영화 2010.08.20

주먹이 운다

주먹이 운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fist2005.com/ 줄거리 실패한 중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40대초반의 강태식, 미래가 없는 암울한 양아치 20대초반의 유상환. #1 후배한테 속아 돈 다 날리고 하루하루 먹고살고자 길거리 인간샌드백으로 나서는 강태식.매일 얻어맞고 버는 돈마저 후배에게 속아 날려버리고, 아내에게는 이혼요구를 받는다. 패싸움에 휘말려 합의금이 필요한 유상환,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를 실행하고 경찰에 잡히어 교도소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2 서로 다른 생활에서 재도약을 꿈을 꾸게되는 두사람. 신인왕전 결승에서 만나게 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한구석을 무언가 꽉쥐고 있는듯 저미어왔다. 강태식과 유상환, 그 두사람의 밑바닥 삶이 나의 것과 같지는 않았지만 그..

생각/영화 2010.08.20

나비효과 (The Butterfly Effect)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 란? '나비효과'는 중국 북경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뉴욕에서 허리케인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론.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Lorentz)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카오스 이론으로 발전해 여러 학문 연구에 쓰이고 있다. 즉,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뜻한다. 줄거리 끔찍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지닌 에반. 그에게 남은 것은 기억의 파편들과 상처입은 친구들. 에반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어릴 적부터 매일매일 꼼꼼하게 일기를 쓴다. 대학생이 된 어느 날, 예전의 일기를 꺼내 읽다가 일기장을 통해 시공간 이동의 통로를 발견하게 되는 에반. 그것..

생각/영화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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