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배를 타고 그중에도 가봤던 익숙한 섬에 가고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가족이 모두 함께 갔던 곳에 다시 가고싶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새롭지만 익숙한 익숙하지만 새로운 그런 기분을 느끼고싶었던 것 같다. 바다와 해변이 보이는 곳에 텐트를 치고 마냥 그 풍경을 즐기고 싶었던 것 같다. 나무 그늘이 많은 해변 솔밭에서 조용하게 캠핑을 하고싶었던 것 같다. 그 풍경속에 녹아 나 또한 그 풍경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간편한 밀키트로 끼니를 때우고 이런저런 생각없이 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누워있고 싶었던 것 같다. 작은 화롯대에 불을 지피고 섬의 기운을 느끼는 그런 밤을 즐기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 처럼 추억이 될 만한 사진을 남기고 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