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2015.11.14~15 어섬 비행장 오지캠핑

2015. 11. 16. 08:17아웃도어/여행기

​이번주엔 비가 오지 않기를 바랬건만...
금요일 내내 비가오고 토요일에도 이어서 계속 비가 내렸다.
지난주에는 캠핑없이 집에서 쉬었는데.. 날이 좋았단 말이다 ㅠㅠ

이번에는 어섬 비행장으로 오지캠핑을 가야 하는데...

서울에는 출발할때까지도 계속 비...


천만 다행으로 화성쪽에는 일찌감치 비가 그쳐 있었음.



그러나..

머드축제를 해도 될만큼 땅이 젖어있는 어섬비행장 오지..

(어섬은 원래 섬이었는데 시화방조제가 생기면서 그 지역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음)
​​​​​​​​​​​​​​​​​​​​​

어디선가 봤던 경비행기 있는 자리를 찾으려고 

비에 젖은 길을 헤메다가...

이러다가 지난번 처럼 또 차가 빠질까... 살살 운전..


그렇게 한참을 헤메다가 

땅도 젖었고 길도 위험하고 날도 무서우니 집으로 돌아가던가 주변 숙박업소로 가자는 마눌님의 요구사항에 큰길로 나옴..


그런데 어렴풋이 저편에 텐트 불빛들이 보임

옳치.

우리처럼 왔다가 땅이 젖어서 적당한 노지에 자리들을 잡은 모양이로세!



3~4동 정도의 텐트가 모여있는곳 옆쪽에 

적당히 자리 잡음


​바닥에 풀도 높게 자라있고

좀 마땅치 않은 자리이기 하지만

얼른 빵카치고 

밥먹자

배고프다...



그런데 그와중에 엄마가...



​잠깐 냉동실에 넣어둔다고 넣어둔 고기를 안가져옴

고기를 사러 마트나 편의점에 다녀올까 했더니 10km는 나가야함

가는데 20분 오는데 20분

그래서 그냥 아침에 먹을 예정이었던 스팸 및 기타 반찬들을 꺼내 먹음


어쨌거나 배부르게 밥도 먹고...

​감성적 분위기도 좀 살려볼까...

하다가... 관두고...


난로에 고구마 구움 (마눌님이 난로에 구워먹는 고구마를 좋아함)


맛있음 ㅋ



아빠 닮은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가족 캠핑을 왔을때의 일상을 즐김

비도 오고 추울거라 예상하여 난로를 피웠건만 

매우 더움 

그래서 난로 끔

난로를 끄고 한참 지나도 안추움

온도계를 보니 16도

뭐여 여기 왜 이리 따뜻한겨



암튼 그래서 


꿀잠







아침이 (이미 오래전에..) 밝음

잠꾸러기 우리 가족들은 아직 자고 있음

나와보니 주변 빵카들은 이미 텐트를 다 걷음 ㅋ



날씨는 매우매우 좋네

우리 꿀돼지들 밥먹으라며 깨워야지 


아점..

챙겨온 반찬을 어제 다 먹어서 라면 끓여 먹음

그래도 꿀맛



저어기 보이는 구름에 검은 점들은 새떼

​수백마리가 한번에 몰려가는걸 보니 좀 무섭더라..




문득 차를 보니 어제 밤의 험난한 길이 생각남



그래서 그길로 가봄.

헐 머드팩해도 될듯

땅만 안젖었어도 여기 완전 좋아보이네




젖은 머드위로 산보


​갈때 봤던 갈대

올때도 또 봄



길가로 나가 동네도 돌아봄

여기저기 널린 비행기들..

비행기도 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옆에서 헬기 이/착륙 연습을 하는건지...

올라갔다 내려갔다.




간만에 뒤적뒤적 한가하게 놀다가

이제 짐싸서 집에갈 준비



짐정리하다가.. 

집에서 하면 번거로운 난로 청소를 함

사서 한번도 청소를 안했더니 그을음이 올라와서

완전 깨끗하게 청소 ㅋ

이제 그을음 제로 ㅋ


아.. 가기 싫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 다들 철수하고 우리가족만 남아...


정리 정리

그동안 정비 못했던 장비들 정비도 함께 하면서...




은별이가 아빠랑 취향이 같은듯

날 좋을때 여기 다시 한번 오자고 함

그래 아빠도 같은 생각이야~



짐도 다 싸고..

집에가기 전에 가족사진 찍고 가자~

이제 사진 찍을때 마다 다들 이런 표정들이여...

으이그...

못난이들아..


사랑한다. 내 못난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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