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2015.09.18~20 딸바보 아빠들의 덕적도 백패킹

2015. 9. 21. 12:25아웃도어/여행기

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주말 캠핑을 즐기려면 주중에는 업무집중도를 높여 많은 일들을 고퀄로 정리해둬야 한다.
또한 적절한 일정계획을 수립하여 계획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한다.
그래야 생각지 못한 주말근무를 최소화하고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다.


번에는 울 공주님과 함께...



금요일밤.
남들에겐 불금 우리에겐 캠금
미리 싸두었던 백팩을 짊어지고 단둘이 여행을 떠난다.
딸아이인지라 더 크기전에 아빠와의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 놓기 위해 딸바보아빠가 기획한 여행이다.

애초에는 국내 백패킹의 3대 성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굴업도에 갈 예정이었으나
굴업도는 최소 한달전에는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하여 ㅠ 경유지였던 덕적도를 목적지로 변경한다.


백패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참맛!! (누가그래??)이라고 생각하여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부두까지 이동하는 계획을 세운다.
밤에는 배를 운항하지 않으므로 인천연안 부두 근처 찜질방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 배타고 덕적도로 들어가는 계획



백팩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벼웁게 출바알~!!



그렇게 지하철 + 버스를 타고 동인천역을 거쳐 연안부두어시장에 도착했다.
애초 계획은 어시장을 돌아다니며 놀다가 찜질방에 가는 것이었는데 어시장이 모두 문을 닫은 상황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뒀던 찜질방을 찾았으나...
말 그대로 찜질방.. 그러니깐 참숯모래찜질방 뭐 이런거였던것 같다;;;

그래서 결국 근처 가까운 숙박업소를 이용하기로


백팩커라고 이용료도 싸게 해주시고 친절하신 사장님덕에 편하게 잠자리
은별이는 펜션같다며 좋다고 ㅋㅋ (와이파이 뜨는게 제일 좋았다고;;)


그렇게..
첫째날을 보내고...





연안부두까지 걸어가는 동안 ​아빠와 이것저것 구경 및 놀이 하면서...


그동안 자동차로 이동하던 캠핑과는 달리 

대중교통과 도보로 다니는 여행의 재미가 더해진다.

빠르게 지나쳐 갔던 많은것들을

이제는 하나하나 더 가까이서 보고 만질 수 있다.

느리지만 빠르고 더 가까이서 만질 수 있는 여행길이다.


물론 백패킹을 시작하면서 더 힘들어졌다.

무거운 백팩도 짊어지고 걸어야 한다.

모르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젠 정말 여행 다니는것 같다 :-)





@진정힐릴^^ 형님의 "아빠와 딸" 조인!!

이로써 딸바보아빠들의 딸과의 백패킹이 시작된다!ㅋㅋ





란점 1

아니!! 백패커들이 뭐이리 많은거야???

섬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백패커들의 백팩들​

많은 사람들이 백패킹을 즐기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됌




어쨌거나...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이 여정도

우리에겐 색다른 즐거움이다.

:-)



#귀요미들 ​


#맥주CF 한편 찍고 ㅋ




덕적도 도착!!

애초에 목적했던 굴업도로 갈 수는 없지만

경유지에서 목적지로 바뀐 덕적도에 발을 올림 ㅋ


도착했으니 찰칵!


초행길이라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던 우리는

인터넷에 사람들이 많이 가본 장소를 택함

버스타고  서포리 해변으로 이동



서포리 해변에 도착 
(울딸래미 눈으로 자꾸 장난친다 ㅋㅋ)


​놀란점 2

덕적도...

경유지로 택했던 곳인데...

왜이리 좋은거야???


그렇다면.. 대체...

굴업도는 얼마나 좋다는 말이냐....



그러기에 다음번에 굴업도를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함 ㅋ



해변가에 무대가 나무데크로 되어 있길래 ㅋ 선점 함 ㅋ

(맨 우축 텐트 한동은 어느 중년부부 백패커님들 빵카 ㅋ)



빵카 구성 후 간단히 밥 먹으며 반주 한잔​




​캬 꿀맛

쥑인다..



이런 풍경을 배경으로 한잔하는 기분이라니~~ 

아..


조용하고 ​한가로운 서포리 해변 ​

완전히 외진 곳은 아니지만

조용히 힐링하다가 가는 백패커들로 

조용하고 차분하고 평화롭다.




반주를 곁들인 식사 후 짐정리 완료 


그리고는 커피한잔의 여유 ㅎㅎㅎ


이제 좀 쉬어볼까 나무 밑에서 뒹글뒹글 한가로이 여유 좀 부리다가​



심심해할지도 모르는 우리 딸래미들을 위해 해안가 산책 

공중부양 우리 딸래미들 ㅋ



짧은 1박 계획이지만

조용하고 느린 1박이라

우리를 즐겁게 할 놀이거리로

낚시를 위한 방파제 주변 탐색​



유훗 낚시하러 가자!!​

5000원짜리 망둥어 낚시대 2개를 구멍가게에서 구입해옴 ㅋ



망둥어 낚시대에 오징어 미끼​ ㅋㅋㅋ

망둥어 포기하고 

결국 우럭 낚으러 방파제까지 ㄱㄱ 



꼬마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고 있는 낚시꾼 ㅋ​


해질녘의 바다​ 풍경도 구경하면서 세월을 낚아볼까... 하지만...



싸 잡았다 우럭!!

낚시질 시작하고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ㅋㅋㅋ


먼저 낚시질하고 있던 사람들이 엄청 부러워함 ㅋㅋㅋ


이걸로 잡은 우럭 토탈 4마리 ㅋㅋㅋㅋㅋㅋ

돈 만원으로 얼마를 이득본겨 ㅋㅋㅋ


그중 한마리는 어려서 놔주고

한마리는 여차하다 도망가고



결국 두마리만 손질​


회치는 기술이 없어서

적당히 비늘 지느러미 제거등의 손질만 하고 



​통으로 구이 ㅋㅋㅋㅋ

(그러나 다 태워서 먹지 못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저녁은 먹어야지

맛있는 꼬기꼬기​ +_+



유훗 

노숙자 같아 보이지만 햄볶아요~~


​쏘맥으로 시작하여



​쐬주로 벌컥벌컥 


좋은 공기에 차분한 달빛

옆에서는 사랑스런 딸래미들이 즐겁게 놀고 있고

술에 얼큰하게 취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에 취하고

행복함에 취해서

이런저런 저런이런 이야기들로

더욱 취해

일찌감치 잠자리 취침





편하고 아름다운 잠 








음날 아침



조용한 백패커들의 아침풍경​



​사랑스런 우리 공주님은 늦잠쟁이

우리 딸...

왜이렇게 빨리 크는겨 ㅠㅠ

아빠한테 애교 좀 더 부리면서 천천히 커주면 안되겠니 ㅠ

으엉어어ㅓㅓ어엉



꿀잠자는 울 딸래미를 깨우지 않고

아빠 홀로 산책 ​

이것도 괜찮네...





그럼 이제 우리 딸래미들을 위해서 아침상을 준비해 볼까~

#참치스팸​김치찌개


#즉석 미역국밥​


#게살​볶음밥


#막비벼비빔밥


어쨌거나 진수성찬

배부르게 팍팍 먹음 


모자르지 않고 약간 남는듯하게 싸온 음식들.

딱 좋은거 같네 ㅋ

앞으로 챙겨올 음식 분량을 대략 감지함 ㅋ



​오후 1시 배를 타려면

11시 30분 정도에 오는 버스를 타야하고

늦어도 11시 이전에는 떠날 채비가 끝나야 한다.

짐싸는데 대략 한시간 정도 잡고

텐트 말리는데 한시간 정도 잡고

현재시간은 대략 8시반 정도...



어헉 ​서둘러 철수 준비


후다다닥후닥후닥후닥


늦지않게 짐정리를 끝내고

이제 철수하러 가자~~


아빠와 딸 뒷모습 

@진정힐링^^ 님의 사진 ​


한참을 버스가 오기를 기다림

급할것도 없고~~

기다리며 캔맥주 한잔씩 하고~

해도해도 끝없는

이런저런 수다수다



뭐 암튼 버스를 탐 ㅋ

울딸래미는 @진정힐링^^ 삼츈을 잘 따르네 ㅋ



부두에 도착~ 

돌아가는 배타기전​  (아놔 딸래미 표정뭐냐 ㅋㅋㅋ 장난꾸러기)



그래.. 아빠들도 그러고 사진찍을란다 ㅋㅋㅋㅋ

철수전 단체사진 ㅋㅋ

덕분에 소원이 #얼굴몰아주기​


이정도면 피곤하기 마련인데

배타고 오는 길도 우리는 마냥 즐거워

ㅋㅋ



아빠랑 은별이는 따로 또 #얼굴몰아주기 놀이 ㅋㅋ

​아빠 몰아주기 ㅋㅋㅋ


은별이 몰아주기 ㅋㅋ







만의 시간을 갖는다는건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게되는것 같다.
지난번 울 아들 은찬이와의 울산 여행도 그러했지만 

이번 은별이와의 여행도 그러하다..


짧지만 빠르지 않은

많지만 어느것 하나도 버릴것 없이 소중한 

행복의 순간들을...


나중에 시간이 흘러 아빠와 함께 할 수 없는 시간들이 오더라도

이렇게 아빠와 함께한 시간들을 추억해주길 바라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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