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2015.09.26~27 추석 오지캠핑 - 대청호 오지 실패로 노루벌 캠핑

2015. 9. 30. 20:23아웃도어/여행기

족의 대명절 추석..

언제부턴가 명절때면 아이들의 할아버지댁에 가서 캠핑을 함께해왔다.

늘 가던곳은 대전 서구 흑석리에 있는 노루벌

매번 같은 곳을 가다보니 이번에는 다른곳으로 가보면 어떨까하여 

오지정보를 찾던중

대청호 부근 오지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블로그 내용과 사진으로보니 +_+ 오우 여기다! 싶어 1

일단 찾아가봄




런데...



초행길.. 특히나 오지를 갈때는 날 밝을때 

조심조심 갔어야 했는데..

느지막히 출발한지라 목적지 부근에 갔을때는 이미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


비포장된 임도길을 따라 수풀이 우거진 급경사길을 따라 내려갈적에는 더욱 더 조심했어야 했다.



ㅠㅠ



조심하지 않은 탓에 결국 빠짐 ㅠㅠ


불행 중 다행히 누가 다치거나 차가 파손되지 않았음.



아.. 이 오지에서 처음 맞은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가야 하나...



추석전날 달은 높게 오르고 있고..

보험사를 통한 구난 요청을 했으나

오지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림

그 와중에 달은 밝음



그 와중에 우리 가족 즐거워 함;;;; (오지에 왔다는 기념으로 할아버지가 손녀딸과 남긴 추억의 사진....) 

돈나가는 생각은 안하는거냐;; 쿨럭



렉카차 도착...

"아빠 이 차 멋있는데?"

렉카차 보고 신기해 맘에 들어하는 울 아들 =_=;


경사가 급해서 내려갈 수 없다며....

결국 4륜 렉카차 다시 부름


그 와중에 조명 이쁘다고 할아버지가 또 사진 찍어줌


한참지나... 렉카차 오고 

이런 어둠속에서...아빠는 탑승


그렇게... 두어시간의 구난 작업으로

​​


구난 성공

비용 20만원 지불.. ㅠㅠ



그 와중에 잊지못할 추억과 교훈을 남겼다며... 

가족들은 즐거워 함 ㅠㅠ



휴. 긍정적인 마인드..

이게 우리 가족의 장점이라고 해야하나..

사소한일들로 티격태격

다소 힘들고 어려운일들을 겪을 땐 

얼굴 찌푸리지 않고 쉽게쉽게 함께 해결하는..

이미 벌어져 되돌릴 수 없는 일은 빨리 잊거나 다른 대안을 찾고

현재의 데미지를 최소화하는 탁월한 능력




쨌거나...


최종 목적지는 잘 아는곳으로 변경...



노루벌로...





대략 한시간 가량을 이동하여

우리의 대전 아지트 같은 노루벌에 도착

매번 느끼지만 올때마다 새로운 느낌

담부터 대전에 오면 걍 노루벌에 자리잡자고...



​일단 배가 고픈탓에

아빠는 잽싸게 빵카치고

엄마는 식사준비



빠르게 구워먹을 수 있는 소고기 먼저 구워 먹음

할아버지는 롯지팬에 부채살을 구워먹는 신세계를 겪으시고 매우 흡족해하심



​사진찍는다고 다들 카메라 쳐다보는데 할아버지는 먹는데 집중하심 ㅋ



고기먹고 술마실 시간도 없는데 언제 카메라를 쳐다보냐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즐기시는 할아버지..



그렇게 맛있게 먹고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모두 잠든 후 

아빠 혼자 정리 

간만에 노지오지 캠핑 괜츈타







제법 날씨가 쌀쌀한 기운이 돌았지만


모두들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남


아침햇살이 따땃하게 텐트를 내려쬐고

빈둥빈둥 한가로운 추석명절 아침을 온가족이 야외에서..

아~ 조쿠나~~




아점(아침+점심밥)은 할아버지가 깜짝 놀라실 훈제치킨을 해먹기로 함.


괴물 불판 요놈 쓸 수록 물건인듯 느껴짐


​두어시간 참나무장작과 훈연칩을 태워서 향이 은은하게 베인 훈제치킨 완성 



훈제치킨 해먹으며 할아버지 말씀
"이게 바로 신선놀음 이구나...허허"


​​


아침절에 군것질로 배불러서 못먹을거라 생각했던 닭 한마리 뚝딱



할아버지가 맘에 들어하시는 사진

은별이와 할아버지..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다.





그렇게 먹방을 정리(?)하고 ㅋ




물에 나가서 놀다.​


아이들과 물속에 첨벙첨벙하시기엔 너무 차려입고 나오신 할아버지는 

물가에 앉아 아이들을 지켜보고 계시고



은별이는 다슬기 채취

​은찬이는... 혼자 어디론가 가서 놀고... (노루벌에 자기만의 아지트가 있다고 함... 어딘지는 안갈챠줌;;)




다슬기 국 끓여먹어도 될만큼 많이 잡음 ㅋ


그러나 놓아줌





이래저래 피곤한 아빠는 낮잠을 청함

베게가 너무 높구나...









햇살 좋은 노루벌 가을..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산책을 나섬




할아버지와 만드는 추억의 시간 

한장한장 사진으로 기록


(사진은 그림이 아니라 기록이다.)


디에서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 중
"어디에서" 보다는 "누구와" ,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하다는걸 다시금 느낌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알아준것일까

작은 사고도 있었지만 피해는 미미했고 추억이 크게 남았으며

추석 가족 오지 캠핑 1박2일 시간은 짧았지만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추억으로 기록











요즘들어 은찬이를 보며..

내 어릴적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어릴적 얼마나 많이 아빠를 좋아했었는지...





미안해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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