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2017.02.25~26 장박지 마지막 숙영

2017. 3. 20. 21:28아웃도어/여행기


박지에 들어온지도 벌써 3개월의 시간이 흘러
곧 스키장도 폐장을 예정하고있다.
그래서 ​이번이 장박지에서의 마지막 숙영이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정들었던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느낌
그래서 왠지 쓰고싶지 않은 말이기도 하다.

장박지에 오면
지나가면서 한두번 얼굴 마주쳐 인사하는 사장님 내외분
대화를 많이 나누거나 술한잔 같이 하지않아서 그렇게 많은 정이 쌓이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보이지않는 정이 많이 쌓였었던듯
특히나 사장님 내외분의 관점에서는
평소 아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 아니었다보니
우리가 매주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매번 반갑고
하루를 늦게와도 궁금하고 걱정되었던 모양

벚꽃이 필때까지 더 있으라 하신다.
다른곳으로 캠핑을 가더라도
장박텐트는 더 두었다 가라하신다.
그게 기다리던 사람을 떠나보내는 사람의 마음인가보다.





이제 곧 끝이라 생각하니
그동안 보드타러 다니느라 하지 못했던것들이 하고 싶어진다.
캠프파이어 불도 지피고
거기에 소세지도 굽고싶다.




이번 캠핑에는 내 첫 직장생활의 선배이자
지금은 자연in 캠우로 함께하는 원상이형네 가족이 함께 했다.
원상이형 가족들도 왔겠다..
과감히 보드타기를 포기하고
원상이형과 둘이 모닥불 쬐면서 홀짝홀짝 마시는 캔맥주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낸다.


원상이형이내놓은연어샐러드.jpg


내가 첫 캠핑에서 느꼈던 가장 큰 즐거움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한가로움"

그 한가로움을 즐기며...



캠우들과 함께하는 캠핑이라면
일상과도 같은 술자리

어쩌면 우리는 매번 그렇게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지겹지 않을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매일 먹고사는 

밥이나 물

공기


그것들처럼...


이제 우리들의 일상에 캠핑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일부








따로 캠핑을 해도 같이 한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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