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2016.02.27~28 선자령 백패킹 with 자연in 캠우

2016. 3. 9. 23:50아웃도어/여행기

​​번째 아웃도어 백두대간 선자령










​숫자 100이 주는 느낌은 무언가 완성의 느낌이랄까...
블로그에 벌써 백번째 아웃도어 활동을 기록하게 되다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애초에 100번째 캠핑은 가족들과 함께 선자령을 다녀오는걸 생각했으나
아이들에게 고된 행군이 될것으로 예상되어
가족들 빼고 아빠만 캠우들과 다녀오는것으로 진행



선자령 백패킹..
이게 뭐라고 며칠전부터 설레여 잠도 설치고 ㅋㅋ
함께하는 @진정힐링^^ 형과 함께
아침 일찍 팅팅 부은눈으로 출발 인증샷을 찍고 ㄱㄱ


며칠전 내렸던 폭설로 산등성이 곳곳에 눈이 남아있는 모습이 보이는 고속도로
일정이 늦어진 2월말이라 따뜻해진 날씨로 설경은 포기해야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이 조금은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몇시간을 달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코난 & @라나 부부와 조인하여 간단히 식사를 함께한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고속도로를 달려 조금 더 가니 선자령 이정표가 보이고


얼마지나지 않아 선자령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풍력발전기가 있는곳인지라 바람이 장난아니다.
다운자켓으로 갈아입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땀을 많이 흘리는 내 체​​질의 특​​성을 고려하여 ​얇고 가벼운 등산자켓을 그대로 입고 등반하기로 함








등반전 일단 단체 인증샷을 찍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6km가량을 걸어 올라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식은땀이 나려고 함

















마나 걸었을까...
등반 시작 10분도 채 안되어 땀에 젖어버림...
가벼운 자켓으로 가길 잘한듯..
정상에 도착하면 땀에 젖은 내복을 갈아입고 다운자켓으로 갈아입어야지..



캠우들의 뒤를 따라 몇시간을 걸어올라갔을까..



마치 "여기는 쉬었다 가는곳입니다"라고 써 있는듯 나무들과 함께 평평한 지역이 나타난다.
우리보다 앞서 도착한 사람들은 이미 쉴만큼 쉬었는지 배낭을 꾸려 다시 오르기 시작하고
우리는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땀을 식히기로 한다.

우리가 그러하듯
가만히 앉아서 쉬지 않는다.
뭐라도 남기고 가자


요러고


요러고들 있다..

=_=;



그렇게 잠깐동안의 휴식을 마치고 우리들의 모습을 또 남겨본다.













 ...

얼마나 걸어올랐을까...








우리의 눈앞에는 선자령의 고지를 향해가는 능선이 나타난다.
길게 늘어선 능선을 따라 보이는 풍력발전긴와 시야를 가득 메우는 하늘
잠시동안 그 모습에 넋을 놓고 멈춰선다.


이때였다.
신기한 현상이 나타난다.
땀에 흠뻑 젖어 지쳤던 몸이
스팀팩이라도 맞은듯 ㅋ
힘이 솟아나는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힘든건 하나도 모르겠고 온몸을 타고 흐르던 땀줄기는 선자령을 타고 넘어가는 바람에 모두 말라버렸다.



시야에 펼쳐지는 이 모습들을 사진에 남기기위해 나는 셔터를 눌러댄다.
저질 체력에 땀 범벅이 되면서도 카메라를 가져오길 정말 잘한것 같다.



힘든 몸을 이끌고 선자령 능선을 타고 오르는 우리 자연in 캠우들의 모습들도 하나둘 사진에 담는다.


다소 힘든 표정들도 우리가 이곳에 함께한 흔적이라



순간순간의 소중한 모습들을 차분하게 사진에 옮긴다.
​​






우리는 또 한번 숨이 꼴딱거리는
꼴딱고개를 지나
풍력발전기 바로 앞까지 다다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정상에
이미 우리는 정복의 쾌감에 젖어든다.







제...

거의 다왔다.
다른 백패커들이 빵카를 설치하는 지역만 찾아
그들 옆에 우리의 빵카를 설치하면 일단 우리의 목표는 달성이다.



꼴딱고개를 넘어서인지
낮은 오르막 정도는 가볍게 타고 올라간다.

드디어...


다른 백패커들의 빵카촌이 보인다.
다 온것이다.
아... 감격 ㅠㅠ




우리는 선자령의 백패커들 사이에
빵카를 설치하기 시작한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우리는 선자령을 등반한 백패커들이다 :-)

혹 독자 중 그까짓 선자령.. 이라며
비웃을지 모르지만
한번도 제대로 산 정상으로 백패킹을 해본적 없는 우리 초보 백패커들이
인솔해주는 사람도 없이 우리들 스스로 이곳에 왔다는것은
사소하지만 자랑스레 꺼내들 수 있는 무용담이 아닐 수 없다 ;-)



몹시도 꽁꽁 얼어붙은 땅에 팩을 박는것도 쉽지 않은 일
어디선가 돌덩이를 줏어와 팩을 박는다.
너무 꽉 박혔는데.. 이거 뽑을때는 어떻게 뽑아야 하나...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선자령 차가운 바람에 우리는 빵카속으로...



초보 백패커들.. 쉘터가 준비 안된지라
텐트를 쉘터삼아 허기진 배를 채우고


어둠이 내려 더 추워지기전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



그러나...
잠이 쉽게 들리가 없지
뒤척거리다 일어나..


소주 한잔 기울이고...


텐트문을 열어 제치고
선자령 정상의 밤풍경을 즐기다가
잠이든다.













음날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의 시작을 맞이한다.

간단하게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깊숙한 나무숲 외진곳을 찾아 생리현상을 해결한다.




야영지를 떠나기전 우리의 사진을 남기고...

이렇게찍으면좀있어보이지않냐.jpg



이곳 인증 사진을 찍어야 선자령 찍고 온거라면서요...



내려오는 길은 올라갈때의 그것들과는 또다른 모습이다.
올라갈때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리 모임 "자연in"의 이름에 걸맞게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 달고 내려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자꾸 되뇌여주어야함)



올라갈때 쉬었던 그자리에서
뭔가 컨셉사진을 남겨본다고 요러고들 있다.. =_=;



거의 다 내려옴
이제서야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며
에고 고생길이 열렸구나... 생각하며
어제 우리가 오를때 마주쳤던 내려오던 사람들의 표정이 떠오름 ㅋ



드디어 다 내려옴 ㅋ
우리 컨셉에 맞게 최대한 귀여운 표정으로 인증 사진을 마무리 ㅋ























강원도까지 왔는데 백패킹한다고 음식도 좀 부실하고 그랬으니 마무리는 한우로 몸보신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안심하고 안심 구워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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