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2016.02.05~06 대전 노루벌 설 연휴 가족캠핑

2016. 2. 16. 09:02아웃도어/여행기

​​써 아흔일곱번째 캠핑
거의 매주
그렇게 짧은 캠핑으로..
그래서 그렇게 매주 나가려 했었나보다.

어느새 우리 가족에겐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캠핑
가끔은 그냥 집에서 쉬는 것도
야영이 아닌 숙박시설을 이용하능 여행도 생각하지만
그래도 캠핑만큼 재미있는 여행도 없는듯 하다.

우리 가족은 캠핑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즐기는 여행의 방법으로
밥을 직접 해먹고
야영을 하며
야생에 조금 더 가까운 여행을 즐기는 것




연휴를 맞아 본가로 가기로 했다.
신정때 이미 본가를 다녀왔으나
이번 구정 연휴는 길기도 하거니와
아이들도 할아버지가 보고싶다하여
차가 막히지 않는 시간에 얼른 다녀오기로 한것

지난번엔 공주 이안숲속 캠핑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이번에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언제가도 늘 좋았던 익숙한 오지 노루벌을 다시 찾기로 했다.



노지와 오지 (그 정확한 구분이 무언지 모르겠으나)
그 중간의 어디쯤
노루벌을 표현할 그것이 있는듯



노루벌 캠핑에 딱 어울릴만한 구성이 뭘까 고민하다
생각하기 귀찮아 걍 대충 챙겨서 나왔는데
나름 어울리는 구성으로 맞춘것 같아 기분 좋음 ㅋ

그게 뭐라고
빵카 구성이 맘에들면
기분도 좋고 캠핑 또한 더욱 즐겁더라 ㅋㅋ



크기와 활용에 대해 고민하다가 바꾼 차량 어닝용 타프ㅋ
물론 원래 용도가 차량어닝용으로 나온게 아닌데 내가 그렇게 쓰는거다.
내가 추구하는 캠핑과 걸맞은 이미지의 브랜드 offroad


지난번 3 * 4 사이즈 타프보다 조금 작은 3 * 3 사이즈의 타프인데 크기나 아일렛의 위치나 색상이나 내가 딱 원하던 제품


만족만족함
캠핑이 백번이 되어가니 이제서야 조금씩 스타일을 찾아가는것 같다.


첫 캠핑때...
3박4일이라는 긴 시간의 한곳에서의 휴양하는 캠핑을 경험하고 이전에 다니던 여행스타일과 다른 극대화된 만족감을 느꼈었다.
이전에는 여러 지역을 짧게 돌아다니며 안가본 곳을 가보는 재미가 주였다면 (뭐랄까 foursquare 체크인 하는 느낌이랄까 ㅋ) 캠핑의 첫 경험은 완전히 반대인셈
이전의 여행은 주말 휴일 반납하고 오랜동안 열심히 일한 대신 연중에 한두번에 몰아서 가는 여행(보통 10일 이상이었던듯) 이었다면 현재의 여행은 매일 열심히 일한 매주받는 보상 같다고 할까?

그대신 매번 짧게간다. 1박2일.. 길어야 2박3일.
그러면서 첫캠핑에서 느꼈던 긴 휴양의 느낌보다는
이전 여행의 방식에서 처럼 가보지 못했던 곳을 찾으려는 경향이 생긴듯



벌써 여러번 찾아왔던 노루벌
이곳에 처음으로 캠핑을 왔을때 3박4일 긴 시간을 보냈다.
당시엔 캠핑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경험이 적었던 시기였고 물과 전기 화장실이 없는 오지에서의 3박 4일 캠핑은 일반적인 캠핑의 관점으로 봤을때 쉽지 않은 여정일 수 있었다.

​​


그럼에도 우리가족이 계속해서 오지캠핑을 즐기는것은 그런 불편함 조차도 재미로 느껴졌다는것






야영지에서 맞이하는 밤은
단순히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공간이 함께 바뀌는 현상을 겪게되는것이리라.



이곳에서 우리는
지난번과는 또다른 감성으로
또다른 우주를 경험하고 있다.



일상에서 겪기 어려운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
어쩌면 수억년전에 이미 사라져버린 것인지도 모르는
디지털 매체에는 담을 수 없는
그 빛들에 대한 감성









아침에 눈을 뜨면
또다른 천장이 기다리고 있다.

어제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삶의 시작이겠지



하지만 나는..
추위에 대한 대비 방법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서

​​


장작이 불을 붙이는 방법을 알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그 따뜻함을 함께 할 수 있다.



사랑스런...
익숙한 장면들

그리고 오늘 난
익숙한 것들
모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섭취하는 -익숙한- 음식들 :-)



​​



작은것 하나도
그냥 소멸되지 않고
이 세상에 의미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소중한 장면들이...



살면서 힘든 순간들을 맞이할때
이미 겪었던 행복한 기억들이




​그 순간을 버텨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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