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2016.03.19~20 덕적도 백패킹 - 회사 동료들과의 주말 섬여행

2016. 4. 4. 00:05아웃도어/여행기

쩌다보니...

회사동료들에게 캠핑하는 프로그래머라는걸 들켜버렸다. (블로그 및 sns에 모든 생활을 공개하고 사는데 들키고 말고 할게 있겠냐만...)


"캠핑장 검색하다보니 수석님 블로그가 나왔어요..."

...


내 블로그에서 찾았다는 사진이...

뭐 이런거고 그런다냐...





험...


쨌거나 

캠핑을 경험하고 싶다는 동료들과 함께 덕적도를 가기로 한다.

캠핑을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친구들에게 

오토캠핑의 편안함을 건너뛰고 바로 백팩 + 야영으로 직행하게 해버린것임. 


ㅋㅋ


오토캠핑을 즐기시던 울 상무님과 옆부서 부장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장비가 없는 동료들이기에 

필요한 장비들을 빌려다가 연안부두에서 짐을 풀어 다시 나눠 싸가지고 감


백패킹 장비가 다 준비되지 않아 오토캠핑에서 사용하는 장비들도 대거 등장

장비들이 다소 무겁긴 하지만 많은 인원이 짐을 나누니 완전 무겁고 그러진 않더라...





​배타기전 단체 사진 한번 남겨보고...


옆 부서 부장님 아들과 울 아들이 10살 동갑내기라 같이 놀라고 데려옴

둘이 금방 친해져서 잘 놀음 ㅋㅋ

역시 아이들의 친화력은 짱인듯




​여기를 보세요~ 하나 둘 셋





고속훼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캔맥 한잔



그렇게 한시간 가량 배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 덕적도에 도착


버스를 타고 서포리 해변으로 간다.






후다다닥 빵카 구성


대부분 ​텐트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데도 

텐트를 설치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서포리 해변 솔밭에 나란히 설영되어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알파인 텐트 3총사 


젊고 생기 넘치는 동료들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텐트 설치를 완료하였고..




​우리는 백패킹 다운(?) 밥을 챙겨먹는다.

즉석 육계장, 햇반, 꼬마김치 등등...



지만 

우리는 먹기위해 여기 온것이 아니다.


서해 육지에서 부터 50km 가까이 멀리 떨어진 덕적도 까지 온것은

일상에서 보고 느낄 수 없는 무언가를

보고 느끼고 싶어서였다.


 


​식사 후 해변으로 나간 우리는...

구름 한점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과

서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깨끗한 해변을 맞이한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하늘과 서포리 해변


낚시를 하기 위해 멀리 방파제쪽으로 이동​



함께 가는 뒷모습이 왠지 정겹다.


방파제에 도착!! 

꼬맹이들 댈고 먼저 도착해 있는 옆부서 부장님은 낚시 매니아신데.. 당췌 안잡힌다고... ㅋㅋㅋ

아무래도 물고기철이 아니긴 아닌갑다.


지난번에 왔을때 울 딸래미랑 구매했던 망둥이 낚시대를 꺼내어 미끼를 던져보지만

차가운 물 보라를 느낄 뿐 

 





여사우 둘이 다정하게 앉아 세월을 낚고 있길래 사진에 담아봄.



다들 강태공의 꿈을 가지고 왔으나

현실은 ㅋㅋㅋㅋ



대체 물고기들은 어디갔냔 말이냐 


일부는 이미 낚시는 포기하고 술판을 벌임 ㅋ



경치는 이리 좋은데 물고기는 대체 어디로 간겨...



울 아들 사진이나 찍어줘야겠다.

음..

까불이 포즈가 아니라니 뭔가... 좀...



​에고 물고기는 포기하고 이제 그만 돌아갑시다...



낚시는 바다에 미끼 몇번 던져본걸로 만족하고

공차러 가기로 함




 울 아들 어느새 벌써 형아들과 친해져서 잘 어울려 놀고 ㅋ

형아들하고 잘 노는걸 보니 좋네~ ㅋㅋ




그래서 우린

축구도하고 

족구도 하고 ㅋ (울 아들도 함께 함 ㅋ)




간만에 안쓰던 근육을 쓰다보니

온몸이 뻐근하다.

어서 빵카로 돌아가 쉬고 싶다.




그렇게 즐거운 체육 활동들까지 마치고 본진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저녁식사 및 음주타임을 시작



모닥불도 피우고


많은 인원이 오니 좋은 점은

여럿이서 짐을 나눠 들고 올 수 있어서 

보통 백패킹에서는 하기 어려운 요리등을 해먹을 수 있다는 점




​그렇게 술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울 아들은 친해진 형들 품에서 떠나질 않고 ㅎㅎㅎ




이미 잠잘 시간이 한참 지난 울 아들 먼저 재우고 

그렇게 한참을 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어려웠던 이야기

힘들었던 이야기

누군가는 계속 꾸고 있는 꿈

꿈을 꾸기조차 어려운 현실에 대한 이야기

풍요로운 시대에 풍요롭게 살지 못하는 

젊은 고뇌들의

밝은 넋두리.





다음날 아침

텐트 안에서 내다보는 바다 풍경이 또 다른 힐링을...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라면과 볶음밥


어제 이야기 하느라 다 구워먹지 못한 고기도 마저 구워먹고​


요즘 마트에서 파는 냉동 볶음밥은 맛도 종류도 다양하거니와 백패킹에서 지참해야하는 물의 양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핫 식품 아이템인듯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응? 아직 휴일이 남았는데?


혼자 살고 있는 젊은 청춘들은

일요일 오후면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이 있다한다.

일주일간 밀린 

청소와 빨래를 해야하고

젊은 친구들이 보내야 하는 회사생활

그 일주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아.... 이젠 정말 오래된 이야기지만

나의 그 시절이 떠오른다.



그래.. 남은 휴일

각자의 할일을 위해 이제 돌아가야할 시간



울 아들은  형 누나들이랑 친해져서 돌아가기 아쉬운듯 ㅋ


이번이 첫 캠핑인 이 친구는 야생 체질인듯 ㅋ 앞으로 같이 다녀야겠음 ㅋㅋ



덕적도 부두앞에서 배를 기다리며 덕적도에서의 마지막 컷

 



마지막 헤어지기전 

아이스커피 한잔 나누고 




가족들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회사 동료들... 

그야말로 "먹고사는" 일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다음번에도 함께 하자는 약속을 남겨두고 

우리의 첫번째 캠핑은 이렇게... 



 -끗-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