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2015.03.28 선녀바위 캠프닉

2015. 4. 3. 10:26아웃도어/여행기

하루짜리 주말..

전날의 야근으로 몸과 마음은 피곤에 쩔어있었다.

나에게 휴식이란

1. 말 그대로 아무일 안하고 몸이 쉬는것
2.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는 것

일을 많이 하면 몸을 쉬고 싶다는 욕망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커진다.


머리속에 생각해둔 지난번에 득템한 오마쥬 티피텐트와 헥사타프 구성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몹시도 강했기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선녀바위 해변으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토요일 아침...
일찌감치 일어나 출발하려던 계획은 피곤한 몸뚱이가 말을 들어주지 않아 정오가 다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에 출발
그나마 집에서 시간/거리상 멀지 않은 장소였기에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시원한 바람 따사로운 햇살이 이제는 정말 봄이구나 느끼게 해주고...

도착하자마자 머리속에 그려놨던 구성으로 빵카를 구성하기 시작함.


나쁘지 않다...
아니.. 생각만큼 꽤 좋다. ^^


타프를 조금 더 티피쪽으로 당겨도 괜찮을듯 하다.
아... 다음번에 시도해볼 구성이 마구 떠오른다..


​​​​​​​​​​​​​​​​​​​​​​​​​​​​​​​​​​​​​​​​​​​​​​​​​​​​​​​​​​​​​​​​​​​​​​​​​​​​​​내가 빵카를 구성하는 동안 애들 엄마는 아점을 준비했다. 효율적인 업무 분배라 할 수 있겠다 ㅋ


지난주 태환이(=백패커 조)가 증정해준 마이크로 오벌에 모짜렐라 치즈 스파게티를 만들어 봄
괜츈하다.. +_+ 맛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아침식사...
아주 많이 좋구나 ^^
기분이 마구 좋아진다..




서해바다를 병풍삼아 사랑하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는 기분이라니..
좋은 뷰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맛있는 식사
아.. 너무 좋구나...


이런 좋은 기분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 해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따뜻해진 날씨에 바닷바람이 상쾌하다.



아이들은 왜 여기가 선녀바위 해변인지 궁금하다..
어딘가 선녀바위가 있으니 그렇겠지? 응?



"저게 선녀바위인가?"
"올라가봐야지~~"


잠시도 까부는걸 멈추지 않는 녀석들 ㅎㅎ
우리 아이들은 언제나 즐겁다.


그리고 나는 우리 아이들의 웃음이 너무나 좋다.



"아빠!! 요놈. 잡을 수 있을것 같아!!"




"얘들아.. 그렇게 쉽게 잡히면 기러기(갈매기 인가??)가 아니지.."

새우깡이 있었으면 친해질 수 있었을텐데...
바닷가로 나올때 새우깡은 필수



어느새 주저앉아 조개껍데기를 가지고 노는 녀석들..

늘 생각하고 있던 가족캠핑.
사이좋은 캠우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과는 다른..
말로는 잘 설명 안되는.. 가슴에 울림이 있다.


주변을 둘러보고 빵카로 돌아오며보니 제법 많은 텐트가 들어서 있고 사람들도 많아졌다.
역시 좋은날은 다른 사람들도 다 아는겨



이렇게 좋은데 술이 빠질수는 없지
이따가 운전해야 하니깐 딱 맥주 한캔만


안주로는 간단하게 땅콩 ㅋ
뭔가 빈티지하닼ㅋㅋㅋ

그렇게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빠질 수 없지.. 고기..
삽겹살도 구워 먹고..
(종예씨는 먹을때만 나타난다...)



저녁 캠프파이어를 위한 장작 준비 완료!
(힘들어 죽는줄 알았음 ㅠㅠ)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가봄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애들이 단체로 바닷가에서 놀고있다.
지들끼리 빠뜨리고 빠지고 ㅎㅎ
좋네.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를 즐기는 모습


바다.. 그리고 사람들..






슬슬 해가 지려고 한다.


​해가 길어져 아직 어둠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시간관계상 캠프파이어 시작

나는 아직도 지난 여름 충주 밤별 캠핑장에서의 밤이 머리속에 아른거린다.
마냥 어리게만 생각했던 울 아이들의 이야기들도... 그때의 그 느낌들도..

짧은 속내들도 이야기 하고.
야영까지 했으면 더 좋았겠다.. 아쉬움을 살짝 남겨두고..
우리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또 하나 행복의 기록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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