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2022.11.18~20 가평알프스 캠핑장 - 유마살 - 유니프레임 마을에서 살아보기

지난주 땡큐캠핑서포터즈 행사에 이어
“유니프레임 마을에서 살아보기” 행사에 초대를 받았다.
초대라는 표현이 적당한지 도움 요청을 받았다는게 적당한지는 모르겠으나,
유니프레임 티피텐트에 디피를 위한 화목난로를 구성해달라고 이야기 하는건 도움 요청 받았다는게 표현이 더 맞는것 같다.

애초에는 간만에 @길가온 형과 가까운 오지포인트에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나 나눌까 하다가
우리 딸아이 일정등 여러가지로 캠핑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계획을 변경함
김팀장이 요청한거니까!

그래서 암튼
번거로운 화목난로는 안쓰게 되었고 캠핑장이 제공하는 편리한 전기를 이용한 난방을 사용하기로!!


나와 오래된 사람들은 모두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나에게 캠핑장에서의 캠핑은 잘 맞지 않다.
무언가 제약이 많은 캠핑은
내가 캠핑을 하는 본질과 맞지 않기도 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되기 때문에…


그래도 뭐 도움요청을 받았으니 잘 맞춰줘야지하는 마음으로 바쁜 일정을 마치고 다른 일정들은 뒤로한채
지친몸을 이끌고 새벽시간에 유니프레임 마을에 입성!!

간만에 만난 @길가온 형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다음날
유니프레임 마을에서의 일정이 시작되고

정말 맛있는 밀키트 제품의 소개와

그 밀키트 제품을 이용한 요리경연대회
- 참고로 이 밀키트는 지난주 땡큐캠핑서포터즈 모임에서 밀키트 대회 1등을 차지한 예마짜장!!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었음 -
(그나저나 내 깃발만 급조된 손글씨 ㅎㅎㅎ 행사 신청자 정원을 채우지 못해서 나를 초대한게 아닌가 싶다.)

캠핑장에 왔다고해서 나의 오지스러움이 어딜 가겠나

photo by @꽃집사장님

photo by @자유의진

photo by @미키 (유튜버 오창브라더스)

photo by @자유의진

photo by @미키 (유튜버 오창브라더스)

오지 좋아하시는 오지캠퍼님들이 사진도 꽤 많이 찍어주심

저녁에도 밀키트 요리경연대회를 하고
즐거운 포트락 파티가 이어짐

그런 훈훈한 분위기에 이어져

성향이 비슷한 캠퍼끼리 삼삼오오 모여 그들의 시간이 이어짐

부락1

부락2

어떤 기준으로 나눴는지 명확히는 모르겠으나
고아웃 페스티벌에서 “패미리존”과 “올빼미존”을 나누듯
조용하게 가족캠핑하는 캠퍼들과 반대 성향의 캠퍼들의 부락을 구분해 놓은 모양
주최측의 다양한 성향의 캠퍼들에 대린 배려가 따뜻해 보인다.

자연스럽게 부락2의 사람들 구석진곳에 피티텐트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모두들 오지노지 성향 캠퍼들

역시나 오지캠퍼들은 배려하는 마음도 깊고 개인주의가 없어서 금방 친해짐

내가 오지캠핑을 좋아하는 이유의 몇가지는
그야말로 자연속으로 들어가서 (그래서 전 크루명이 자연in)
시간의 제약없이 그 즐거움을 누리며
그곳에서 함께 하는 서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

오지캠퍼들의 배려는 캠핑장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옆집에서 조금 떠들어도
옆집애가 밤새 울어도
그것들을 이해하고 받아주는것
그 어떤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

그것은
앞차가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안움직이지만
빵빵거리지 않고 기다려주는 배려와도 비슷한 느낌

그래서 그들은 캠핑장이 조금 불편하다.
정해진 시간에 들어가야 하며, 정해진 시간 이전에 짐을 챙겨 나와야 한다.
기본적으로 여유와 느긋함을 깔고 움직이는 오지캠퍼들에게 캠핑장의 규칙은 쉽지 않은 도덕책 같은 느낌인 것이다.

나의 이런 성향은 김팀장도 너무 잘알고 있다.
그래서 그가 주최했던 다양한 행사에는 항상 그런 배려가 있었다.
(대표적인 관련글 : https://www.ilhoko.com/entry/167-2017081213)

행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뒷정리를 하면서…
어제밤을 함께 했던 캠퍼들와 연락처를 나누고
조만간 좋은날에 좋은 장소 잡아서 오지캠핑을 즐기자는 약속을 남기고…

ㅋㅋ 단톡방이 개설 되었음

좋은 캠퍼들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땡큐캠핑에 감사 ㅋ

아..
옛부터 감사한 마음은 돈으로 표현하라고 했다.

그와중에 서비스까지 챙겨주는 배려
감사합니다 ^^ 김팀장님
땡큐! 땡큐캠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