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 2019.04.06~07 김포한강오토캠핑장 - 일탈캠핑

2019. 4. 12. 08:30아웃도어/여행기

의 캠핑스타일은...

접근성이 좋아서 사람들이 많은 장소보다는
조금은 가기 힘들어도 사람들이 많지않은 장소를 선호하고
구획이 나뉘어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는 캠핑장보다는
좋은 경치를 배경으로 내 텐트를 주인공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오지를 선호하며
잔뜩 차려놓고 배불리 먹고 앉아 노는 캠핑보다는
가볍게 먹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활동이 함께하는 캠핑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번 캠핑에서는 선호하는것과는 반대로
정리정돈 잘된 캠핑장에서 앉아먹고노는 캠핑을 하였으니..
내 마음을 떠난 다른 캠핑이라하여 “일탈캠핑”이라 이름 붙여보았다.


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도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캠핑하는 프로그래머인지 프로그래밍하는 캠퍼인지 정체성에 혼란이 올 지경
캠핑을 오래한다고 많이한다고 자주한다고 “전문가”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건 아닌데
더우기 캠핑이라는 분야는 “전문가”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분야라 생각하고 있기에 
(정답이 되는) 캠핑의 기술이나 노하우를 가르쳐준다기 보다는 (캠퍼 각자의 지식과 방법을) ”공유”하는 맥락이라서... 
그래서 캠핑을 좋아하고 계속 이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떠드는 이유.
그동안 블로그에 캠핑에 관련된 글을 남겨오면서
뭐 어떤 장비를 써야 한다던지 어떠어떠한 캠핑 매너를 지켜야 한다던지 이런 이야기를 남긴적은 없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캠핑에 정답이란 없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자연에 가까이가서 “내”마음을 편하게 하는게 일차적인 이유이기에
캠핑은 사회생활이 아니기에
어떤 규율이나 매너라는 이름으로 강요하는것 또한 
어쩌면 캠핑에 대한 예의가 아닐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캠핑을 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캠퍼님들.

캠핑장에서 만났건, 오지에서 만났건
크루캠핑, 가족캠핑, 솔캠... 어떤 형태의 캠핑에서 만난분들도 
적당히 좋은 감정의 교류와 적당히 친밀함의 거리유지를 통하여 만남과 소통을 이어왔다.
좋은 교류라는게 무조건 가까워지기만 해야하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보고 그 사람을 인정해 줄 수 있는 거리에서 
서로 들을 수 있는 크기의 목소리로 의사소통을 하는게
좋은 교류라 생각한다.
물론, 팔을 뻗어 안아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도 생기고 매주 만나서 가족만큼이나 많은 것들을 서로 알고 지내는 크루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사실 그들과도 오랜동안 잘 지낼 수 있으려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고슴도치 가시에 찔리지 않고 찌르지 않으려면 말이다.




아..
말이 너무 길었다.
생각이 많은 모양이다.

나는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생각들을 말이나 글로 풀어 정리하면서 머리와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그것들은 정리하지 않은 채로 두면 그 스트레스가 몸에서 나타난다.
대체로 캠핑을 다녀오면 자연스럽게 생각들이 정리되며 마음이 편해지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나보다.

명확하게 정리해야 편해지는 것들도 있는 반면
어떤것들은 정리되지 않은채로 두어야...
어쩌면 “정리되지 않은채”로 정리해 두어야 편한것들도 있는...



그런 의미에서
이글은 정리하지 않고 이렇게 마무리 하는걸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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