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2014.10.11~12 강화도 삼별초 캠핑장

2014. 10. 13. 07:38아웃도어/여행기


지난주 개천절에 쉬지 않은 덕에 이번 한글날 다음날 샌드위치데이는 쉴 수 있었다.
그러나 뭐 혼자만 쉬면 뭘하나 애들도 학교가고 다들 일하는데 나 혼자만 쉬는데 ㅠㅠ
한글날까지 4일 연휴로 긴 가족캠핑이 될 수 있었지만 그냥 나만 좀 더 쉬고 가족캠핑은 1박2일로 짧게 다녀오는걸로 만족하기로...

이번 가족캠핑은 지난주 캠핑톡밴드 정캠 일정때문에 함께 가고 싶었으나 함께 하지 못했던 오래된 친한 형님부부(내게 캠핑을 가르쳐 줌)와 함께 비교적 가까운 강화도 삼별초 캠핑장에 함께 함


선착순으로 운영되어 일찌감치 자리잡고 놀 수 있는 삼별초 캠핑장은 산속에 사이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각 텐트별로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가족캠핑에 적합한 사이트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 방카도 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에 구성을 하고...



일찍 도착한 덕에 빈 자리가 많았음



우리 방카 바로 옆 언덕에는 형님네 빵카



나무가 많아 걸어서 거치하는 장비들을 쉽게 거치할 수 있었다.



간만에 해먹도 설치하고...



왠지 익숙한 강화도의 풍경에 알록달록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단풍들을 보며 가을 냄새 물씬 느끼며 머리가 뻥 뚫리듯 상쾌함이 찾아왔다.



이제 가을이 되었구나...



바닥에 굴러다니는 밤송이를 보니 정말 그렇다..



주어온 밤을 구으며 이제부터 먹기 시작







그야말로 뭘 먹어도 맛있을것 같은 오붓한 가족캠핑


간만에 사람들이 북적대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자니 어느덧 졸음이 밀려와 다들 꿀낮잠 :-)

두어시간 달콤하게 자고 일어났더니 짧아진 해시간에 어둠을 조금씩 내리기 시작함



여기는 오붓하게 분위기 내며 힐링하기에는 정말 최적인듯하다.
향초하나 밝혔을뿐인데 확 달라지는 따뜻하고 푸근 안락한 분위기로 전환




따뜻한 느낌 최대한 맞추어 데워 먹는 술, 뱅쇼 (와인에 레몬 오렌지 사과 등을 넣어 데워먹는 술로 비타민C가 많아 감기예방에 좋음) 도 만들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몇가지 안주와



낮에 주어온 밤들을 구워 먹으니.. 밤이 깊어감... =_=


오랜만에 함께 하는 캠핑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캠핑이 벌써 1년이 넘었음을 알게되고 또한번 시간이 무지 빨리 지나쳐 간다는 사실으 되새기게 된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



캠핑장에서 보게되는 형님의 행복한 표정...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가족들 먼저 잠자리에 들여보내고 형님과 둘이서 늦도록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안주삼아 함께한다.

같은 직장에서 함께 할때는 이야기하지 않았던 (할 필요가 없었던) 서로에 대한 염려와 배려깊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형님과 내가 알고지낸지도 십오년이 훌쩍 넘어 이십년이 다 되어간다는걸 다시금 생각하게되고...

이미 직장 선후배를 넘어선 형-동생 사이인건 오래된 일이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넘어선 가족같은 느낌이 드는건 오랜 시간 쌓아온 우리의 정때문일게다...

형님과 막잔을 비우고 잠자리에 들면서
나중에 나이가 더 들어도...
이렇게 함께 캠핑도 다니고...
술친구도 하면서...
오래오래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다시 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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