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2018.12.08 되돌아온 장산전망대 솔캠

2018. 12. 18. 12:59아웃도어/여행기


쁜일들과 연말 일정들로 

몇주간 아웃도어 없이..

한달이상 캠핑 없이 보내온 일상


나는 가끔씩 도파민 분비가 있어줘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인데...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라도 야전활동을 해야하는데...


이러다가 병이라도 생길까봐 -_-


가까운 장산전망대로 ㄱㄱ 

​장산의 일몰 풍경


해지는 풍경을 보면 어린왕자의 그 구절이 늘 생각남.

 "나는 해지는 풍경이 좋아, 우리 해지는 거 보러 가자...." 

"기다려야 해...."

"뭘 기다려?"

"해가 지길 기다려야 한단 말이야."

어린왕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난 아직도 우리 집에 있는 줄로 알았어!"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미국이 정오일때 프랑스에서는 해가 진다.

프랑스로 단숨에 달려간다면, 해지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나 조그마한 어린왕자의

별에서는 의자를 몇 발짝만 뒤로 옮기면 해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보고 싶을 때마다 구경할 수 있었다.

"어느날 나는 해가 지는 걸 마흔세 번이나 구경했어! 

 쓸쓸할땐 해지는 풍경을 구경하고 싶어져...."  

 

"그럼 마흔세 번이나 구경한 날은 그렇게도 쓸쓸했니?"

 

그러나 어린왕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날씨..

이제 완전히 겨울

바람이 불어 팩박다가 손가락 찢어지는 줄;;;


겨우, 간신히 설영하고 

난로도 피우고

테이블도 세팅하고 

야침도 깔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세팅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지려 함.






초에 계획은

따뜻하게 텐트를 구성하고

훈훈한 빵카안에서 혼자만의 시간도 좀 보내고

별 밝은 장산의 밤하늘과

새로 구매한 텐트 (텐트마크디자인 서커스TC빅)의 조화로운 사진도 좀 찍고

간만에 혼술도 한잔 마시면서

힐링타임을 가지려고 했었는데...





만에 나온 캠핑이라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고

새로 구매한 텐트라 최적화 세팅을 못맞춘 부분도 있었고

장산에 바람이... 너무나도 차가운 칼바람이었던 부분도 있었고

오랜만에 솔캠을 하자니 이런저런 잡스러운 생각들이 머리를 때리는 부분도 있었고


그렇게 이유를 백만오만개쯤 만들어내게 되자

오늘은 야영을 그만두고 집으로 철수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결국 철수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잠깐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가

금새 지워버리고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것이라 믿으며


따뜻한 집

훈훈한 공간에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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