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2011. 9. 19. 13:39생각/음악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램들도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자리를 뺏고 
내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와 슬픈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곳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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