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 leg table 제작 실패기

2015. 3. 25. 23:42행동/DIY

​DIY의 핵심은 저비용, 있는 재료의 재활용이라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한동안.. 그리고 지금도 빈티지 감성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iron leg table (철제다리 테이블-이름 조차도 기존에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누군가 그렇게 부르기 시작하여 붙여진 이름)은 기성품보다는 DIY 제작품이 더 많은 인기를 끌고있는데..
이러한 형태로 만드는 테이블은 방법도 다양하고 자재 또한 다양한 것들로 만들 수 있어서 많은 꽤 캠퍼들이 만들어 보는 테이블이다.

여기서는 크게 비용을 들이지 않고 폐기처리되는 자재들을 활용해 제작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사례를 알림으로 시행착오의 케이스를 공유하고자 한다.

일단 철제 다리를 만들기 위해 공사장에서 사용한 철근을 구해 용접을 맡겼다.
여기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용접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지인을 통한 술한잔 사주고 퉁치는 주문용접 ㅡ_ㅡ;
원가를 줄인답시고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공정은 언제나 문제가 되는듯.. (이 포스팅의 후반부에 가면 나옴)
직접 작업을 한게 아니라 작업과정은 사진이 없다.


테이블의 상판으로 쓰인 나무는 폐기처리하는 침대의 바닥나무를 절단하여 만들고자했다.
1.8t 정도로 적당한 두께에 침대의 바닥이다 보니 길이가 꽤 길어서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 쓰기에 딱 맞았다.


언제나 그랬듯 강서구 캠우형님들과 함께..



작업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아파트 주차장 외진곳에 전기릴선을 끌어다 작업하였다.



작업장비가 열악하다보니 조금은 엉성하게 끝처리가 되는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자작의 묘미이며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는 요소가 아니겠는가...




얼추 길이는 맞게 잘랐는데..
다리를 먼저 만들어놨던지라 약간 사이즈가 안맞다..

* 여기서 포인트 - 상판 길이를 유추해서 다리를 만들면 상태에 따라 약간의 갭이 생길 수 있으니 상판을 먼저 만든 다음 길이를 재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상판의 가장 바깥쪽 부분에 홈을 내고 그곳에 철제다릴 끼워 지탱하는 방식으로 구성을 바꾸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상판이 힘을 받아주지 못하고 쪼개지고 만다.
정확한 원인을 이야기하자면 철재다리의 수평이 맞지 않아 상판에 가해지는 하중이 전체에 분바되지 않고 홈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가해지다 보니 발생한 문제다..
아 처음부터 용접 전문업체에 제대로 돈주고 했어야 했다..

그리고... 결국..



철제다리에 가해지는 하중 또한 골고루 분배되지 않고 특정부위에 집중되는 바람에 용접부위가 떨어져나가면서 무너져버리고 만다.

기초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프레임으로 작업하다가 보수하여 사용할 수 없는 형태가 되버리고 결국 iron leg table 프로젝트는 폐기 처분
자재는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창고행

시간 + 비용 모두 버리고
남은건 실패에 대한 know-how
그리고 이 공유 포스팅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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