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달씨의 음악여행 (1) 내 사춘기의 시작
80년도 후반, 내가 국민학교 5학년이었던것으로 기억되는걸로 보아 1986년이었던것 같다. 사실 그 시절의 나의 우상은 두살 위의 사촌형이었고, 형이 가지고 있는 모든것, 형이 하는 모든것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그때까지 형은 학교에서 공부는 거의 1등만했고, 태권도, 쿵후, 합기도, 육상, 복싱 등 안해본 운동이 없었으며, 사촌동생인 나를 친동생처럼 아껴주는 지덕체(知德體)를 모두 갖춘 완벽한 형님이었다. 나에게는 형의 말이 곧 법이었고, 형이 하라는대로 하기를 넘어서, 형의 생활모습을 내가 따라 행동하는 내 생활의 표본이었던것이다. 형은 음악을 매우 좋아했고,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되는것이 꿈이었다. 나역시 형이 좋아하는 음악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국민학교 5학년 어린애가 듣기엔 난해하고도 ..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