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 2020.05.23~24 영종도 을왕리해변 부자캠핑

2020. 5. 26. 00:27아웃도어/캠핑

아들녀석과 단둘이 떠나는 캠핑여행
엄마 없는 시간을 처음 보냈던 그 시간 ( https://www.ilhoko.com/entry/79-2015090406-기차타고-떠난-경북-양남-신대리-백패킹-모드-캠핑) 이후로
이렇게 가끔 아들녀석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때 엄마보고 싶다고 울던 애기가
이제는 아빠랑 놀아준다고 캠핑도 잘 따라댕기고 ㅎㅎ
먼가 뿌듯하고만

좀 더 크면 운전도 시키고 텐트도 치라고 시키고
온갖 일들로 부려먹어야지!!
(끨끨)


뭐.. 그건 그때고 ㅡ_ㅡ
지금은 아빠가 땀흘려 세팅한 텐트에서
편하게 쉬는 중
중딩
쿨럭


둘이 외진데가면 울 아들 넘 심심할까봐
사람들 많을것같은 을왕리 해변에 왔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많구나



아빠랑 캠핑오면 딱 좋지
하지말라고 하지않으니
게임을 하던
유튜브를 하던
어쨌거나 “하지마”라는 이야기는
아빠와의 캠핑에서 없는 이야기



실컷 지하고샆은 스마트폰질하다가
아빠랑 모닥불놀이는 함께 해주는 중딩 아들넘


유원지로 캠핑을 나오니
늦은밤시간에도 밖에서 노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우리는 일찍자자 아들아
나 핸드폰하다가 잘건데
으그
우헤헿



그렇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텐트위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오우 감성 우중 캠핑이고나
도닥도닥
도도도도도도도
빗방울 텐트위로 떨어지는 소리들으며
꿀잠속에 빠짐





....


뭔가 푸드덕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밖에 바람이 엄청 불어서
텐트가 바람에 푸드덕 거리는 것이었다.

뭔가 쌔한 느낌
‘이러다가 텐트 뒤집어 지겠는.......’
그 생각이 머리에 스치는 찰라
텐트가 뒤집어져 스커트가 올라가는 순간
벌떡 일어나서 붙잡음
아 간신히 살렸나 싶었는데 반대쪽 뒤집어지면서
난장판 되버림

폭우에 강한 바람까지
울 아들깨어나 아빠를 도왔으나
버티지 못함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텐트들 이미 사망
그나마 우리 텐트가 티피텐트라서 오래 버텼던 거였음

결국..
텐트와 장비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무거운 돌덩이등으로 잘 묻어놓고
비에 쫄딱 젖은 우리 부자는
일단 집으로 복귀
다행히 집에서 40여분 거리에 있는 영종도였기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지

집에서 따순 물에 씻고
울 아들은 지 방에가서 다시 잠

집에 복귀하는 차안에서
아들넘에게 말했지
아빠랑 추억꺼리 하나 또 생겼네?
아들넘이 말했지
이런것도 너무 자주라...
...

정신없는 상황들이어서 사진과 영상을 남기지 못한게 제일 아쉽네
추억의 순간들인데...




비가 멈춰서 텐트 철수는 애엄마랑 하려고 다시 영종도로..
어쩌다보니 단둘이 데이트하네...
둘이 조개구이도 먹고
-_-



사진설명 : 텐트 말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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