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2018.07.21~22 철원 하오재캠핑장 - 자연in 캠우 초대캠핑

2018. 8. 16. 08:30아웃도어/여행기

군가를 떠나보낸다는것은 쉽게 받아드리기 어려운 일이다.


그 형태가 그저 그런 이별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영원한 이별일때는 더더욱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변사람들과의 이별이 잦아진다.
영영 다시 볼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말이다.

좋은 추억을 함께한 사람을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보내고
그와의 추억은 가슴 한켠에 묻어둔채
남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얼마전에 할머니를 떠나보낸 캠우의 초대였다.

나 또한 얼마전에 할머니를 보내드렸기에...
그 이별의 아픔을 너무나 잘 알고있었고
그 빈소를 찾아 명복을 빌어드렸다.

그에 답례 캠핑을 준비하여 초대해준 캠우

경사에는 못가더라도 조사에는 꼭 가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인간은 죽음앞에 너무나 나약한 존재이며
그 슬픔을 나누어 함께 하는게 우리의 도리이기에...




런 슬픔의 이유때문인건지
이번 캠핑은 그냥 조용히 흘러갔다.
캠우들이 모이기는 했지만
여느때처럼 즐겁게 먹고 마시고 노는 캠핑은 아니었다.
더운 날씨가 한몫하기도 했지만
그냥 한숨 쉬어가는
그런 캠핑






리는
많은 추억을 함께하고도
언젠가는 반드시
이별을 해야한다.
그것은 불변의 진리이며
받아드려야 하는 숙명이다.






그래도 헤어지는 방법에 있어서
좋은 이별을 하고자 하는것이
큰 욕심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나중에 좋은 이별을 하기 위해
추억을 쌓아가고
마음을 나누면거
좋은 모습들을 남기려 하는 지도 모르겠다.

치유되지 않는 망상장애를 가진 내 아버지
마지막 그날까지 원망과 오해로 살다가실 불쌍한 사람

난 그렇게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을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아플 이별에
좋았던 순간 하나라도 끼워넣고 싶어서
난 지금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는 걸
그는 알고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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