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2016.01.09~10 화천 딴산유원지 - 산천어축제

2016. 1. 12. 08:14아웃도어/여행기

산유원지 캠핑

1년만에 다시 찾은곳..
2주전 캠핑에서 약속한 다시 찾아온 딴산유원지 캠핑



지난번엔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로였는데 1년사이 도로가 생겼나 이동시간이 많이 줄었네..
이 정도면 다닐만 한것 같다.



하지만 모두 잠든 새벽에 출발
왜냐면 1박의 짧은 캠핑이기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목적지에서 보내기 위함이랄까...



동이 터오는 길을 따라 지난번엔 볼 수 없었던 경치
차를 잠시 세우고 졸음도 없앨 겸 주변 경관을 둘러본다.



얼마 지난지 않아 도착한 딴산유원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빙벽도 예년만 못해보이긴하나 그래도 역시 장관이다..






일단 빵카를 먼저 치고...


잠시동안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간만에 찾는 이곳에 대한 설레임에 잠못자고 달려온 내 몸에 대한 보상이랄까 ㅋ



곳이 좋은 이유는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오지스러움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이유외에도
일년에 한철 짧게 즐길 수 있는 산천어축제를 하기때문이다.

해마다 많은 인파로 가득한 산천어축제 첫날
올해도 많은 인파를 예상하여 일찌감치 행사장으로 향했다.




역시나..
많은 인파들로 이미 주차장은 물론 도로변까지 차량 행렬로 꽉 들어차있고
얼음낚시 대기자들도 언제까지 기다려야할지 모를 만큼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행사장을 돌며 즐기는걸로 일정을 변경


축제분위기 한껏 멋진 눈조각상벽 앞에서 우리 딸래미들 사진도 찍어주고


얼음썰매 타는곳에서 얼음조각을 공삼아 얼음축구도 즐겨본다.


행사장에 비치되어있는 다채로운 놀거리들


아이들



어른들



애 어른 나눌것 없이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던중..
어떤 엄마의 요청
"애들이 산천어 잡고싶어 하는데 아빠들이 '산처어 맨손잡기'에 참가하는게 어때요..."
"..."

예상하기 쉬운 결과겠지만
아빠들은 모두 산천어 맨손잡기에 참여...
...


이때는몰랐어그렇게차가울지.jpg

아빠들의 결의에 찬 표정들이 인상깊다.



이때부터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지...
누구야... 이런거 하자고 한 사람이... ㅠㅠ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처음 맛보는 차가움에 실성한 아빠들의 표정과 그것을 보며 즐거워하는 엄마들의 표정을 모두 생생하게 볼 수 있음 ㅋ

그리고...


아빠들은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아올리기 시작했다.
한마리 두마리... 일단 잡아올리기 시작하니 마치 곰이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마구 잡아내는 거얐음 ㅋ






그렇게 아빠 넷이서 12마리 정도의 산천어를 잡아왔음
작년에 온 가족이 몇시간을 추위에 떨면서 낚아올렸던 얼음 낚시에 비교하자면 짧고 굵게 적은 비용으로 고소득을 올린것이지 ㅋㅋ


당연히...
일급수에서만 사는 산천어
회 떠 먹어야지 아암


우리의 큰형님께서 녹슬지 않은 칼솜씨를 자랑하며 우리들에게 맛있는 산천어회를 떠줌


모두들 모여 입이 즐거운 시간
소주 한잔 곁들이며
수다수다
ㅋㅋㅋ

그렇게..
우리의 즐거운 시간은 계속되어가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불놀이와 빵카생활을 즐기기 시작함

​​


딴산유원지 얼음 빙벽을 병풍삼아 작은 부락을 이루었지...



남은 산천어를 호일에 말아 굽는것 부터 시작하여


꼬기도 구워 먹고
(롯지팬 스킬렛에 두꺼운 목살을 구우니 이게 바로 스테이크 되시겠다. 언제 한번 따로 포스팅 올리는걸로... )


어느새 다 구어진 히말라야 소금과 다진 마늘을 주 양념으로 했던 산천어구이!

이것저것 몇가지 구워먹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짙게 내려있다.
겨울밤이란...


어두운 정도로 보면 아주 깊은 밤 같지만 실제로는 초저녁 시간


모닥불에 장작을 더욱 채우며 겨울밤을 녹이고


불길좋은 화로불을 보니 반합라면이 생각남 ㅎㅎ
무한리필 반합라면 시작 ㅋㅋㅋ
저 작은 반합에 라면 15개 끓여먹음 ㅋ (뭔소리인지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 ㅎㅎ)




안주꺼리로 콘치즈를 만들다... 이번엔 스킬렛에 해봄.
우연히 콘 + 치즈의 황금비율을 찾아냄
많은 사람들이 감격하며 먹은 콘치즈 ㅋㅋ



그렇게 우리의 즐겁고 행복한 밤은 점점 깊어갔다..





음날
아빠들이 어제했던 "산천어 맨손​때려잡기"를 하고싶다는 아이들의 원성에 다시 산천어 축제장으로 ㄱㄱ


우리의 아이들은 추운줄도 모르고 산천어를 직접 잡을 생각에 마냥 신나있다 ㅋ


곧 울음으로 바뀔 예정인 울 아들의 미소 ㅋㅋ

​​


딱 여기서부터 이걸 왜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거임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너무 차가워 울고 있는 ㅜㅜ 울아들 ㅋㅋㅋㅋ ㅠㅠ ㅋㅋㅋㅋ
걱정되는 마음에 너무 추우면 밖으로 나오라고 함
하지만 이내 곧 울음을 멈추고 씩씩하게 산천어를 ​때려잡기 시작
장하다 울 아들!!


아이들이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를 잡는다는게 쉽지 않기에 행사요원들이 잡아서 아이들 옷속에 넣어주기도 함




한바탕 산천어 맨손잡기가 끝나고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쉬고있는 우리 아이들
수고들했다 ㅋㅋ
아이들은 두당 4.5마리 ㅋㅋ 아빠들보다 좋은 실적이었음 ㅋ

그렇게 또 한차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점심은 행사장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 조촐히 때움


울 딸래미 은별이와 절친 예슬양
둘은 절친임을 강하게 부정하지만
그런게 절친이란다 얘들아 ㅎㅎㅎ



봐바 절친 아니면 흑역사로 남을 이런 사진 안찍는다긔... #솜사탕수염




번 실패하지 않는 즐거운 캠핑 ^^ parkcamp
언제나 즐거운 캠핑이었기에 다음을 또 기대하게된다.

캠핑의 본질은 편하게 지내려고 하는게 아니라서...
남녀고하를 떠나 스스로 나서서 모두를 위한 무언가를 하고..
서로를 아끼고 챙겨주며
그러한 즐거움과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느끼는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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